드론 NDVI 지도 직접 제작해 보기

1. NDVI란 무엇인가요? 식물 건강 보는 안경

우리 눈에는 식물이 그냥 초록색으로 보이지만, 실제로는 식물마다 상태가 조금씩 다릅니다. 잘 자라는 식물도 있고, 아픈 식물도 있어요. 그런데 겉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죠.
여기서 등장하는 게 NDVI 지도입니다. NDVI는 조금 어려운 말로 “식물의 건강 상태를 숫자와 색깔로 보여주는 지도”라고 생각하시면 돼요. 드론에 특별한 필터를 달고 하늘에서 사진을 찍으면, 식물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빨간색, 노란색, 초록색처럼 색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. 초록은 건강한 상태, 노랑은 약간 나쁜 상태, 빨강은 아프거나 죽어가는 식물을 뜻합니다.
이런 NDVI 지도를 사용하면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문제도 미리 알 수 있고, 작물이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어요. 그래서 농사를 더 똑똑하게, 덜 힘들게 짓는 데 도움이 됩니다. 특히 도시에서 작은 텃밭을 키우는 분들이나, 학교에서 교육용으로도 정말 유용한 기술이에요.

 

2. 드론과 NDVI 지도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

NDVI 지도를 만들려면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. 드론, 특수 필터나 카메라, 사진을 분석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.
먼저 드론은 하늘에서 사진을 찍어줄 기계예요. 요즘은 무게가 가볍고 스마트폰으로 쉽게 조종할 수 있는 드론도 많아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어요. 예를 들어 ‘DJI Mini 4 Pro’나 ‘Parrot Anafi’ 같은 제품이 많이 쓰입니다.
두 번째는 NDVI 필터입니다. 이건 카메라에 끼우는 선글라스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. 이 필터가 있어야 식물이 반사하는 특별한 빛(근적외선)을 볼 수 있어요. 비싼 장비 대신 저렴한 NDVI 필터를 따로 구입해 일반 드론에 달아도 괜찮습니다.
세 번째는 사진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. 드론이 사진을 찍으면 그걸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에 넣고, 자동으로 지도처럼 만들어 주는 거예요. ‘DroneDeploy’나 ‘Pix4Dfields’라는 프로그램이 유명하고, 사진만 잘 찍으면 나머지는 거의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아요.

 

3. NDVI 지도 만들기: 따라하기 쉬운 5단계

자, 이제 실제로 NDVI 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. 총 5단계만 따라 하면 됩니다.

① 비행 준비: 우선 어떤 장소(예: 옥상 텃밭, 주말 농장)를 찍을지 정합니다. 그리고 드론 앱(예: DJI Fly, DroneDeploy)에서 어디를 어떻게 찍을지 계획을 세워요.

② 드론 촬영: 드론이 자동으로 날아가면서 사진을 찍어요. 이때 날씨가 맑은 날 오전~오후 사이가 가장 좋아요. 구름이나 그림자는 피해야 NDVI 분석이 정확해져요.

③ 사진 정리하기: 찍은 사진을 프로그램에 넣으면, 컴퓨터가 자동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로 합쳐 지도처럼 만들어줍니다. 이걸 ‘오르소모자이크’라고 부르는데, 그냥 ‘큰 그림으로 보기’라고 생각하면 돼요.

④ NDVI 계산하고 색 입히기: 프로그램이 각 식물의 상태를 계산해서 색깔로 표시해 줘요. 초록은 건강, 노랑은 주의, 빨강은 위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
⑤ 지도 저장하고 활용하기: 완성된 지도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하거나, 인쇄해서 쓸 수도 있어요. 이걸 보고 어떤 식물이 물이 부족한지,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죠.

 

4.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? 우리 농장만의 건강 리포트 만들기

NDVI 지도가 있으면 우리 텃밭이나 농장의 건강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어요. 예를 들어 옥상 텃밭을 운영하는 분들은 매주 NDVI 지도를 찍어서 작물 상태를 기록해둘 수 있어요. 그러면 어디가 매번 물이 부족한지, 어느 구역만 자주 병이 나는지 쉽게 알 수 있고, 그에 맞게 물을 더 주거나, 비료를 뿌리거나, 방제를 할 수 있죠.

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날리고 NDVI 지도를 만들어보면서 과학 수업과 농업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어요.
그리고 퇴직 후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에게도, 힘 들이지 않고 작물 상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무척 유용합니다.

앞으로는 이런 지도가 스마트폰 앱과 연결돼서, 알아서 물 주기나 수확 시기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거예요. 그러면 드론과 스마트폰만으로도 누구나 ‘작은 스마트팜’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. 어렵게 느껴졌던 NDVI 지도 제작,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쉬운 기술이 되었어요!